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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다 발사장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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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제를 채운 채로 (6월 17일 오전~오후) === 6월 17일 오전 기술자들은 조기 작동한 파열판을 교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대신 연료 차단 밸브를 잠가 해당 계통을 격리했다. 이어 결함이 발견된 주 프로그램 분배기를 예비품으로 교체했다. 교체 작업에는 제3설계국 기술자 10여 명이 투입되었고, 작업은 로켓 바로 아래 발사대 구조물 위에서 이루어졌다. 문제는 새 분배기였다. 예비 분배기는 공장 시험을 마친 뒤 초기 위치로 되돌려지지 않은 채 출하되어 있었고, 그 접점은 발사 순서의 후반 단계, 즉 2단 엔진 점화 명령 직전 단계에 멈춰 있었다. 이 상태에서 제어계통에 전원이 들어가면 분배기는 곧바로 2단 엔진 점화 명령을 내보내게 되어 있었다. 기술자들은 분배기가 전원 인가 시 스스로 초기 위치로 돌아간다고 믿었는데, 이는 구형 분배기에만 해당하는 기능이었다. 16시경 제3설계국 기사 안드레이 L. 투마노프는 교체된 분배기의 상태가 검증되지 않았다며 작업 확인서에 서명하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그의 이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확인서는 다른 기술자의 서명으로 처리되었다. 17시 30분 국가시험위원회는 18시 50분 발사 준비를 재개하고 19시 30분에 발사한다는 일정을 확정했다. 이 무렵 발사대 주변에는 170~190명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규정상 추진제가 주입된 로켓 주변에 머물 수 있는 인원은 20명 이내였다. 그러나 수리 작업에 투입된 기술자들, 발사 부대 병력, 케이블 도랑 공사를 하던 건설대대 병력에 더해, 첫 발사를 직접 보려는 설계국 간부와 위원회 관계자들이 발사대를 떠나지 않았다. 네스테렌코는 로켓에서 약 20m 떨어진 곳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앉아 작업을 지켜봤다. 그가 벙커로 들어가지 않자 다른 간부들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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